오페라 단종의 눈물 - 영월공연을 기대합니다
성용원
0
오페라 "단종의 눈물"은 12세라는 어린 나이에 조선의 여섯 번째 왕이 되어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를 빼앗긴 후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가는 단종의 아픔과 그로인해 생이별하고 홀로 살아남아 60여 년 동안 남편을 그리워하고 살아갔던 정순왕후의 순정이 배어있는 서사(敍事)입니다. 작년 12월, 원주에서 초연된 오페라 단종의 눈물, 영월공연을 기대합니다.
정순왕후의 아리아 "만약에 말입니다"는 정순왕후가 아직 단종을 만나 왕비로 간택되기 전부터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며 반상의 구별 없이 백성을 다스리겠다는 애민의 각오가 보이는 천진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아리아이며 남편에 대한 지고지순함과 변치 않는 사랑 그리고 평생의 기약 이후 어린 나이에 사별한 남편을 만나러 가야하는 마음의 동요가 공감되는 "나는 우는 듯 웃으며 죽었습니다"는 정순왕후 송씨가 친히 작시한 가사로서 소프라노 '류정례'의 고우면서도 고혹적인 목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을 더욱 더 아련하게 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