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문화관광재단·극단 시와 별, 지역과 함께하는 무대 선보여
(재)영월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30분에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창작뮤지컬 〈백월 빨래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강원문화재단 ‘공연장예술단체육성사업’의 퍼블릭 프로그램 발표회로 지역 예술가와 주민, 청소년, 어린이까지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지역이 함께 만든 무대
이번 무대는 영월의 극단 ‘시와 별’이 2025년 진행한 퍼블릭 프로그램 ‘영월人 연극학교’를 통해 주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극 수업의 결과 발표회이자 창작 공연이다.
시와 별은 교육과 공연 제작을 병행하며 연극이 마음과 관계를 변화시키는 예술임을 보여주는 자리를 만들었다.
프로그램 운영과 연출을 맡은 이호영 연출가는 “주민과 청소년들이 함께한 이번 과정은 예술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녔음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공연 연습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 곧 지역 예술의 성장”이라고 전했다.
영월의 이름을 품은 이야기
〈백월 빨래터〉는 극작 상지윤, 작곡 김은지가 함께 만든 창작뮤지컬로 영월읍내의 실제 빨래터를 모티프로 삼아 지역 고유의 공간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작품이다.
지난해 ‘예술로어울림’ 사업으로 초연한 이후 이번에는 지역민과 청소년의 참여로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영흥리에서 2대째 ‘백월 세탁소’를 운영하는 원주민 가족 옆에 ‘백월 빨래방’을 차린 이주민 가족의 갈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원주민 아이들과 농촌 유학생들을 통해 ‘백월 빨래터’ 전설이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통해 잊혀진 정과 화해가 다시 피어난다.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서사를 통해 갈등과 화해, 공존의 의미를 전하는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이웃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역과 예술이 함께 성장하다
〈백월 빨래터〉는 지역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한 협력의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주민 배우들은 생활 속에서 예술을 만나며 관계 회복과 자존감 향상을 경험했고, 청소년들은 전문 연기 수업을 통해 자신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며 성장했다.
이 과정은 예술이 관람의 대상만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문화적 실천임을 보여주었다.
지역 창작의 힘, 영월에서 세계로
(재)영월문화관광재단 박상헌 대표이사는 “영월의 옛 지명을 활용한 <백월 빨래터>로 현실 속 갈등과 치유의 과정을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유쾌하게 풀어냈다.”며 “극단 시와 별은 <장릉 낮도깨비> 상설 공연, 올해 초연한 음악극 〈수수깡 아버지〉,
에든버러 프린지 코리안시즌 선정작 〈1457, The Boy at Rest〉 등으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영월의 대표 예술 단체로 지역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주민과 함께 영월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극단 시와 별의 창작 의지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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