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극단의 창작연극 '홍위의 벗'이 지난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강원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강원 영월문화관광재단과 강원문화재단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연극은 역사와 감동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홍위의 벗'은 단종과 엄흥도의 우정을 중심으로 전달된 서사가 우리의 역사 속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어떻게 현대에 전승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했다.

본 연극은 영월군의 역사적 배경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지역적 특색을 풍부히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단종과 엄흥도의 우정을 통해 시대를 아우르는 인간관계의 본질과 그 연대의 깊이를 탐구한 이번 작품은, 역사적 사건이라는 고전적 주제를 현대적 연극 양식으로 재해석했다. 80분 동안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낸 이 작품은 캐릭터들의 생생한 묘사와 감정의 진실성을 통해 단순한 서사 구조 이상의 감동을 전달했다.

강원도립극단은 이번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연극은 27일과 28일 양일간 오후 2시에 청소년 단체 관람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 관객들이 단종과 엄흥도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27일 오후 7시 30분에 이루어진 일반 관람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개방되어 관람자의 폭을 넓혔다. 이는 지역주민과 전국의 관객들 모두에게 역사적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다.

(재)영월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상헌)은 이번 공연에 대해, “우리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중심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여 무척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재단은 강원도의 문화와 역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작품 제작을 통해 지역 예술계의 발전과 함께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