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민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연주회 〈김광석, 그리움을 노래하다〉는 2026년 9월 19일 영월문화예술회관 3층 공연장에서 열렸다. 김광석의 노래 12곡을 첼로 앙상블, 통기타, 오케스트라 세 가지 편성으로 풀어낸 공연으로, 2026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지역생활예술 지원사업)이다. 무대에 오른 연주자 대부분이 영월 군민과 직장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 Part 1 영월첼로앙상블: 〈사랑했지만〉,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을 첼로 선율로 연주했다. 사람의 목소리를 닮은 첼로가 노래를 대신하며, 가사 없이도 관객 각자가 기억 속 가사를 떠올리며 따라가게 했다.
2. Part 2 통기타 동아리 '나비효과': 2023년 직장인들이 모여 결성한 6인조 동아리로, 주말마다 영월 관광지에서 버스킹과 재능기부 공연을 하고 있다. 흰 옷을 맞춰 입고 통기타와 카혼으로 〈불행아〉,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먼지가 되어〉를 연주했으며, 원곡에 가까운 편성으로 노래 본연의 정서를 살렸다.
3. Part 3 영월군민오케스트라: 위영수 음악감독의 지휘로 바이올린·비올라·첼로·플루트·피아노가 〈내 사람이여〉,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7곡을 연주했다. 사랑·청춘·입대·노년으로 이어지는 곡 순서가 한 사람의 생애를 따라가는 듯했고, 희망의 노래 〈일어나〉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일상을 노래한 김광석의 곡을 생업을 가진 군민들이 연주할 때, 노래의 정서와 무대가 자연스럽게 겹친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직업 연주자의 무대보다 정교함은 덜할 수 있지만 그만큼 진솔하게 다가왔다. 단장이 첼로 단원으로 함께 연주하고 단원을 연중 모집하는 등, 군민에게 열려 있는 오케스트라라는 점도 의미 있었다.
또한 20대인 나에게도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가 낡지 않게 들리며, 김광석의 노래가 '그 시절'이 아닌 '그 나이'의 노래라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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