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아카이브

무턱단Ⅱ, 보이지 않는 장벽을 하나씩 넘어서는 과정

2026년 08월 14일
문화예술부
문화예술활성화
31

무턱단Ⅱ, 보이지 않는 장벽을 하나씩 넘어서는 과정

[2026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 모니터링단(무턱단Ⅱ) 운영 (2회차)]

 

지난 1회차에서 ‘모두를 위한 공연’이라는 방향을 함께 설정했다면, 2회차부터는 그 방향을 실제 공연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2회차 모니터링단에는 새로운 얼굴도 함께했습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박민서 학생이 새롭게 참여해 모니터링단의 활동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배리어프리 분야의 진로를 희망하고 있는 박민서 학생은 공연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청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공연과 접근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장애인의 문화향유를 위한 변화는 특정한 누군가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대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모두를 위한 공연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오리엔테이션 내용을 공유하며, 공연의 기획과 제작뿐만 아니라 홍보와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이어 실제 공연 제작을 위한 1차 대본 리딩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영월의 대표 문화콘텐츠인 김삿갓을 소재로, 기존의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관객과 연주자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주자가 무대 위 한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객석 가까이 이동하며 연주하고, 피아노 연주자의 멜로디언 연주, 바이올린·비올라 연주자의 이동 연주, 가야금의 공간 배치 등 다양한 움직임을 활용해 관객이 음악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입니다.

음악적 완성도만을 우선하기보다 관객과의 친밀감과 공연 접근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
이것이 이번 공연이 기존 공연과 다른 지점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방향입니다.

공연의 시각적 요소도 새롭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갓’이라는 소재에 신분과 편견을 넘어 누구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공연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출연진이 함께 갓을 착용하는 장면 등을 통해 공연의 상징성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청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접근성도 구체적으로 논의했습니다.

공연 중 자막과 수어통역, LED 활용​을 비롯해 공연해설의 운영 방식과 배우·실연자의 수어 활용 가능성 등을 검토했으며, 수어통역이 공연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대본 구성 단계부터 함께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공연장에 도착해서 공연을 관람하기 전까지 관객이 공연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장 사전투어와 접근성 안내를 운영하고, 공연의 주요 소재를 활용한 포토존, 악기 체험, 오브제 전시 등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할 예정입니다.

공연을 알리는 방법도 달라집니다.

학교와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가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는 찾아가는 홍보공연을 추진하고, 티저 영상 역시 한 편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배우와 연주자가 직접 참여하는 시리즈 형태로 제작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이제 무턱단Ⅱ의 논의는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제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본을 수정하고, 음악을 만들고, 배우와 연주자가 함께 연습하며 하나의 공연을 완성해가는 과정 속에서 무턱단Ⅱ의 의견도 함께 공연에 담겨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회의에 함께한 박민서 학생처럼, 앞으로 공연과 문화예술의 미래를 만들어갈 새로운 세대가 이 과정에 함께한다는 점에서도 무턱단Ⅱ의 활동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누구를 위한 공연인가를 묻는 것에서 시작해, 누구와 함께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무턱단Ⅱ는 이제 그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더욱 구체화된 공연 제작 과정과 함께, 관객의 입장에서 발견한 또 다른 접근성의 장벽을 살펴보고 이를 공연에 어떻게 담아낼지 계속해서 이야기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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