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파.람.불(속초) '금 따는 콩밭'
<시놉시스>
1930년대. 먹고 살기 힘들던 어려운 시절. 마을사람들 돈 벌러 떠나가도 묵묵히 일하는 영식이는 빚 내고 소작 붙여먹고 마름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사랑하는 아내와 주어진 것이 기회라 생각하고 살아간다.
어느 날 광산일 하는 옛 친구 수재가 나타난다. 영식은 수재와 들병네 주막서 술 한 잔을 나누며 수재에게 금점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빌린 쓸모없는 콩밭에서 금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영식이를 혼란스럽게 하고 결국 다자란 콩밭을 업어버리고 금점을 찾는 일을 시작한다. 수재는 산제를 지낸다,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며 돈을 구해오라 재촉하고 영식네 빚은 점점 늘어가 결국 아내가 마을 지주에게 후처로 들어갈 것을 약속하고 돈을 빌려 온다. 이 때 금점이 잡혔다며 수재가 소리치는데....
<연출의 글>
지금.
우리는 모든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며 동시에 결핍이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결핍'은 '욕망'을 부르고 '욕망'은 '투기' 를 불러냅니다.
연극의 배경인 1930년대는 대공황의 시대로 '황금'이 '광기' 를 불러내어 한반도를 덮친 '금광열풍시대' 였습니다. '황금반도' 라 불려도 무방한 시절. '금광' 을 발견해 한 탕 잘해 먹은 어떤이의 꿈같은 이야기는 발도 없이 천리길을 두번이나 도는 듯 했고, 그 이야기를 듣는 이들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금광'으로 뛰어들던 시대였다 합니다.
2022년 지금 또한 그러합니다. 주식과 부동산, 비트 코인 등을 '희망적 삶'이라 말하며 '욕망의 삶'으로 뛰어드는 시대.
우리들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고, '투기와 욕망의 인간사' 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간.
참...쉽게 변하지 않고 꿈 같은 이야기도 끝이 없습니다.
결핍의 이 시대에 중심을 잃고 선택한 삶을 무대에 올리 하고자 합니다. '연극'으로 꿋꿋이 애쓰며 걸어가는, 참... 변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금따는 콩밭> 배우, 스탭 여러분 감사합니다.
[출처] 06월05일 일요일 극단 파.람.불(속초) '금 따는 콩밭'|작성자 원주연극협회